[여론조사 추이도 ⑦]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경선 합의, 유선전화 10% 누가 유리할까?
[여론조사 추이도 ⑦]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경선 합의, 유선전화 10% 누가 유리할까?
  • 강준영 기자
  • 승인 2021.03.19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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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서 단일후보를 출마하기로 했으나, 지난 18일에 있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유선전화 10% 포함 여부를 두고 협상이 결렬되어 결국 각자 후보를 등록하기로 결정되었다. 

오세훈 후보는 유선조사 10% 포함을, 안철수 후보는 무선조사 100%를 주장하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의가 결렬된 것이다. 다만, 19일에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주말 간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22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휴=뉴스1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휴=뉴스1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은 지난 18일에 "무선전화조차 사용할 수 없는 취약계층 등 모든 서울 유권자의 의견을 빼놓지 않고 반영하기 위해서는 유선전화를 반영한 여론조사가 필수이다"고 밝히면서 유선전화 포함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는 오세훈 후보가 유선조사 10% 포함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서, 유선조사에서는 보수층의 응답률이 높은데, 이러한 보수표가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에브리뉴스는 지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가상대결 지지도와 응답자의 정치성향에 대한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의힘 경선 시점을 기준으로 ‘경선 이전’, ‘경선 이후’, ‘최근 조사’를 기준으로 선정하였으며, ‘적합도’와 ‘경쟁력’을 모두 물은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두 후보가 합의한 대로 50%씩 합산하여 비교했다.

‘경선 이전’ 시점에는 MBC 100분 토론의 의뢰로 리얼미터에서 2021년 2월 19~20일, 2일간 조사한 결과를, ‘경선 이후’ 시점에는 SBS의 의뢰로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에서 3월 05일, 1일간 조사한 결과를, ‘최근 조사’ 시점에는 조선일보/TV조선의 의뢰로 칸타코리아에서 3월 13일, 1일간 조사한 결과를 인용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세훈·안철수 후보 가상대결 지지도 추이도,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에브리뉴스 재구성
오세훈·안철수 후보 가상대결 지지도 추이도,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에브리뉴스 재구성

우선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 추이도를 비교한 결과, 경선 이전에는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 이해 16.7% 높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경선 이후에는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0.3% 높게 나타나는 접전을 보였으며, 최근 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비해 4.8% 높은 지지도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세훈 후보의 지지도는 상승하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는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중도성향 중 오세훈·안철수 후보 가상대결 지지도 추이도(왼쪽)와 진보성향 중 오세훈·안철수 후보 가상대결 지지도 추이도(오른쪽),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에브리뉴스 재구성
중도성향 중 오세훈·안철수 후보 가상대결 지지도 추이도(왼쪽)와 진보성향 중 오세훈·안철수 후보 가상대결 지지도 추이도(오른쪽),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에브리뉴스 재구성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중도성향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들의 지지도를 살펴보면, 경선 이전에는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지지도로 나타났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 이내인 1.6%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지지도 추이도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날수록 오세훈 후보의 지지도는 상승하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는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반면에 진보성향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들의 지지도를 살펴보면, 세 조사 모두에서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다만, 경선 이후 시점에는 0.9%의 오차범위 이내로 격차가 좁혀졌다.

보수성향 중 오세훈·안철수 후보 가상대결 지지도 추이도,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에브리뉴스 재구성
보수성향 중 오세훈·안철수 후보 가상대결 지지도 추이도,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에브리뉴스 재구성

마지막으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성향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들의 지지도를 살펴보면, 경선 이전 시점에는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 비해 11.2% 우위를 점했으나, 경선 이후 시점에는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비해 13.6% 높은 지지도를 보였으며, 최근 시점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져 오세훈 후보가 19.7% 높게 나타났다.

즉, 경선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안철수 후보가 모든 정치 성향에서 오세훈 후보보가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조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중도성향에서는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접전을 보였으며, 진보성향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우위에 있고, 보수 성향에서는 오세훈 후보의 지지도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보수 성향의 응답률이 높게 나타나는 유선조사를 단일화 경선에 반영할 경우, 이는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안철수 후보는 유선조사 10%를 포함해야 한다는 오세훈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내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의 결과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 경선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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