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태부족에 조례·보건복지부 매뉴얼도 부재한 허점투성이” 계속 바꿔나갈 것
[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18일 오후 6시경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주요셉 공동대표의 페이스북에 ‘긴급공지’라는 제목으로 ‘유이레 아동 원가정복귀 결정 내려져 지금 부모님이 아이를 데리러 파주시청으로 향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부모님이 이레를 돌려받아 품에 안고 영상 통화한 캡쳐 사진, 집에 도착해 찍은 사진’이라며 약 50여 일 만에 재회한 자신의 아이를 부둥켜안은 부모의 사진, 아이가 자신의 집에 돌아와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 등을 첨부하기도 했다.
유이레 아동의 부모는 지난 2월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강제납치된 제 아들 유이레를 찾아주세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맘대로 강제납치, 인권유린을 해도 됩니까?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말만 믿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신원미상자의 허위신고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이하 아보전)에 아들을 강제로 빼앗겼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가정집 안에 들어와 사진 촬영을 한 후 ‘아동학대’가 아닌 ‘청소상태가 불결하다는 사유’로 이런 조치가 내려졌다. 그리고 그다음 날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으로부터 ‘부모는 3월 29일까지 보호시설에서 100미터 이내 접근금지’라는 잔인한 임시조치결정이 내려졌다”며 “이로 인해 어린 아동의 인권뿐만 아니라 부모의 인권도 유린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랬던 유이레 아동이 18일 오후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소식이 아보전 피해 부모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에 전해지자, ‘나는부모다협회(아보전피해자모임)’ 김수빈 대표를 비롯한 피해 부모들이 일제히 ‘정말 축하한다’, ‘잘됐다’는 메시지를 쏟아내기도 했다.
금일(19일) 전화 인터뷰에 응한 유이레 아동의 어머니, 이유미 씨는 “제가 직접 생방송에 출연한 걸 (아보전 측에서)보시지 않았나 싶다”며 “기사 실어주시고 기획 연재가 되는 등의 언론 역할이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어제는 너무 속상해서 아이를 안고 같이 펑펑 울었다. 아이가 시설에서 목이 쉬어서 돌아왔길래 제가 ‘감기 걸렸니? 목소리가 왜 그러니?’ 묻자 이레가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서 울었다’고 답하더라”며 “더 속상한 건, 아이가 집에 도착하고도 ‘나 여기서 계속 있는 거냐’, ‘여기 우리 집이 맞냐’고 여러 번 되풀이해 묻는 모습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아직도 억울하게 자식을 빼앗기고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하염없이 아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부모가 정말 많다. 그것도 보고 있자면 정말 속상하다”며 “아보전은 지금 인신매매를 하고 있고,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아이가 돌아오긴 했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라며 신원미상자 등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 경찰·아보전·시청 직원들 등 직무유기한 기관·단체에 대한 고소·고발을 계속 진행할 것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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