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우리공화당 당명이 선명하게 드러난 현수막을 든 10여명의 집회참가자들은 평일 오전 10시 30분만 되면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국민의힘 해체하라” “김종인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시위를 몇 개월째 계속하고 있다.
23일 오전, 4.7 서울시장 야권단일화 발표가 있던 날에도 시위는 이어졌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중 어느 후보의 당선을 바랄까?. 또 야권 단일후보 경선 발표 일에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온당할 행위일까?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공화당 당원과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시위 참여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한 평가 절하” “박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국민의힘”에 대한 신념과 분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인터뷰 하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적개심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 집회 참가자들에게 발견할 수 없었던 점이 있었다.
진보진영 지지층이 가지고 있는 ‘목표가 정해지면, 목표점에 도달할 때까지 좌고우면 (左顧右眄) 하지 않고 함께 한다’는 목적의식이다.
국민의힘 당사 앞 우리공화당 집회는 애국가로 시위를 시작하며 ‘절대 보수’를 자임하면서도 4.7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오세훈 후보의 당선에는 관심이 없어 보임으로서, 보수지지층으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는 행위를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지도부의 전략에 대한 의구심도 든다. 정당의 생존을 위해 반 국민의힘 시위를 하는 것인지. 문재인 정부의 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해 투쟁 하는 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어 보이고, 정권 교체의 디딤돌로 인식되는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 또는 낙선을 위해 어떤 입장인지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가 나와야 할 시점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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