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가격 폭락세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가운데 최저치를 갈아치운 LCD 가격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관련 업계에 바싹 긴장하고 있다. 7일 시장조사 전문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미 원가 이하로 팔리고 있는 LCD 패널의 9월 전반기 가격이 PC 모니터용, 노트북용, TV용, 모바일폰용, 태블릿PC용 가격이 폭락하며 절반 이하로 판매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CD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TV용 LCD 패널은 북미·서유럽 시장의 TV 판매 부진과 공급 과잉 등으로 앞으로도 당분간 제 값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제품 출시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40~42인치 HD TV용 LCD패널로 9월 전반기 215달러로, 8월 후반기보다 4달러(2%) 하락했다. 출시 당시 제품 가격은 지난해 1~4월 340달러였으나 이후 계속 하락세를 면치못하며 지난해 8월 말 295달러로 300달러 벽이 깨졌고 이후에도 줄곧 폭락하고 있다. 40~4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용 패널 제품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초 320달러에서 9월 전반기에는 287달러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를 밝힌 디스플레이서치는 "TV 메이커와 패널 제조업체 모두 엄청난 원가 압박에 시달리며 패널 가격 협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계절적 수요가 3분기 말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TV 브랜드가 재고 관리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