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휴대용 가스레인지 관련 사고 가운데 26%는 봄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 동안 휴대용 가스레인지(이동식 부탄연소기와 접합 용기)와 관련된 가스 사고는 총 104건이다. 이 사고로 119명(사망 5·부상 114)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봄철에는 전체 휴대용 가스레인지 관련 사고의 26%(총 104건 중 27건)가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부탄 캔(접합용기)의 보관과 가열‧폐기와 관련된 사고가 52.9%(총 104건 중 55건)였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 중 과대 불판 사용, 장착 불량 등으로도 47.1%(49건)나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부탄 캔이 터지는(파열) 사고가 73.1%(총 104건 중 76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재(15.4% 16건)와 폭발(6.7% 7건)이 뒤따랐다.

행안부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밀폐된 장소(텐트 또는 좁은 실내)에서 사용하면 화재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며 “또 사용하고자 하는 그릇의 바닥이 삼발이 보다 넓으면(과대불판) 과열돼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 중에는 부탄 캔을 화기 주변에 가까이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 쓴 부탄 캔은 잔류가스를 제거하고 구멍을 내어 화기가 없는 장소로 배출해야 한다.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전기 불꽃(스파크)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전기 제품 사용을 금해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봄꽃이 피면서 많은 사람이 야외 활동을 즐길 텐데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화기 주변 정리정돈에 신경 쓰고, 특히 밀폐되고 좁은 장소는 화재와 질식사고의 위험이 크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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