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청국장, 많이 먹을수록 유익한 미생물 많아진다
된장‧청국장, 많이 먹을수록 유익한 미생물 많아진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4.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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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된장과 청국장 많이 먹을수록 장 내 유익균이 많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이 15일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WHO)와 함께 한국인이 평소 자주 섭취하는 식품과 장내 미생물 균총의 상관관계를 관찰 연구한 결과를 내놨다.

농진청에 따르면 건강한 한국인 성인 222명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식품 섭취 습관과 장내 미생물 균총을 분석한 결과, 콩 발효식품을 포함해 해조류와 채소 섭취량이 많을수록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높았다.

특히 콩 발효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장 속에 락토바실러스와 루미노코쿠스, 유박테리움과 같은 건강에 유익한 미생물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 부녀회원들이 마을 공동작업장의 발효실에서 짚으로 메주를 묶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전남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 부녀회원들이 마을 공동작업장의 발효실에서 짚으로 메주를 묶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또 성인 10명에게 발효된 청국장찌개와 발효시키지 않은 콩 찌개를 1주일 간격으로 번갈아 섭취하게 한 뒤 혈액에서 이소플라본 대사체를 분석한 결과, 청국장찌개를 먹은 사람이 이소플라본을 11.9% 더 잘 흡수했다.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콩의 성분이다. 폐경기 후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나타나는 갱년기(우울증·골다공증 등) 증세 완화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유방암 등 예방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농진청은 “이는 우리 몸속에 다양하게 분포할수록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진 유익한 미생물이 평소 식습관과 깊이 관련돼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 중 발효식품 섭취와 장내 미생물 균총에 대한 연구 내용은 네이처 13 (2021년), 콩 이소플라본 흡수에 관한 내용은 푸드 케미스트리 330 (2020년)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홍하철 농진청 기능성식품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콩 발효식품이 장내 미생물 다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라며 “앞으로 서양인의 식습관과 비교해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의 건강상 이점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계속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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