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청소년의 가족관계는 긍정적으로 변화했으나, 그 밖의 영역은 부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에서는 21일, 만 9~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청소년종합실태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해당 조사에서는 ‘코로나19로 청소년들의 삶의 변화’를 가족관계, 친구관계, 학교생활, 사회에 대한 신뢰,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신뢰 5가지 영역으로 물었다.
그 중에서 가족관계는 부정적 변화라고 응답한 경우가 9.6%, 긍정적 변화라고 응답한 경우가 22.1%로, 긍정적 변화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 등이 이루어지면서 가정 내의 생활이 늘어난 것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 밖의 영역에서는 부정적 변화로 변화했다는 응답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학교생활 영역은 부정적 변화가 48.4%, 긍정적 변화가 11.4%로, 부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긍정적 변화라고 응답한 비율과의 차이도 37.0%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그 밖에 주목되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39.1%가 동의하여 이전 대비 큰 폭으로 감소(‘17년 51.0%)하였고,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60.3%로 ‘17년(46.1%) 대비 크게 증가했다.
또한 청소년들의 사회관을 살펴보면, 62.8%는 우리사회를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응답하여 2017년 59.6%에 비해 증가하였고, ‘공정한 사회’라는 응답은 47.6%로 2017년(46.3%)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여 청소년들이 미래지향적 잠재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의 개발·보급과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도 제고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청소년이 꿈과 역량을 키우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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