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기상청(청장 박광석)은 100년 이상 관측자료를 보유한 6개 지점인 인천, 부산, 목포, 서울, 대구, 강릉을 대상으로, 최근 30년(1991∼2020년)과 과거 30년(1912∼1940년)의 기후변화 추세분석 결과를 29일(목) 발표했다.
기상청에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과거 30년에는 봄이 85일, 여름이 98일, 가을이 73일, 겨울이 109일이었으나, 최근 30년에는 봄이 91일, 여름이 118일, 가을이 69일, 겨울이 87일로 변화하였다. 즉, 봄은 6일, 여름은 20일 증가한 데 비해, 가을은 4일, 겨울은 21일 감소하였다.
또한, 계절이 시작하는 시기 역시, 봄은 17일, 여름은 11일 빨라진 데 반해, 가을은 9일, 겨울은 6일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기온의 경우, 최근 30년은 과거 30년에 비해 연평균기온이 1.6℃ 상승하였다. 109년간 연평균기온은 10년마다 +0.2℃로 꾸준히 상승하였고, 특히 봄과 겨울의 기온 상승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이는 전 지구의 연평균 기온보다 더 높게 증가한 수치이다. 전 지구의 과거 30년 평균 기온은 13.7도, 최근 30년 평균 기온은 14.5도로 0.8도 증가하였다. 전 지구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0.8도 더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러한 변화 양상을 온실가스 배출량의 차이로 분석하였다.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전지구의 CO2 농도는 411.4ppm인 반면, 우리나라의 CO2 농도는 417.9ppm으로, 전 지구보다 6.5ppm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분석자료를 통해 과거 한 세기 우리나라 기후변화 역사를 되돌아볼 기회였다”며, “다시한번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년 탄소중립까지 숨 가쁘게 달려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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