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대해 “56명의 초선 의원들의 정치 철학과 신념에 의한 투표 성향을 볼 수 있어,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6일 4명의 원내대표 후보들은 국민의힘 초선들이 마련한 '원내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구애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30일 원내대표 1차 경선에서의 득표 김기현 34표, 김태흠 30표, 권성동 20표, 유의동 17표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모 중진 의원은 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21대 국회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19대나 20대 초선의원들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민주당 초선의원들보다 더 혁신적이고 개혁적이며, 정치적인 신념이 뚜렷하다. 자신 소신과 맞지 않으면 주위에서 이야기 한다고 듣지 않는 사람들이다.”라며. “국민의힘에는 계파가 없어졌다는 것을 확인하는 원내대표 경선이었다.”고 평가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측근들에게 “김기현 의원이 당선 될 거다. 당에는 아직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운이 남아 있어 법사위원장을 했던 권성동은 대선에서 영남표를 달라하기가 힘들거고, 김태흠 · 유의동 의원은 당선과는 아직 거리가 좀 있다.”고 전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의 김 원내대표 당선 전망 배경에는 차기 대선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법사위원장이었던 권성동 의원으로는 영남지역에서 표를 달라고 하기 곤란하다는 것이 지역 안배보다 더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의원들이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대표 권한대행)가 확정되자, 그동안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던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이 다음 주에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 일정이 측근들로부터 흘러나오고 있어 당 대표 경선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조경태 나경원 등 중진 의원들과 김웅 의원 등 신지세력들 간에 경쟁이 불가피해지게 되었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당 대표는 비영남권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지역안배론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56명의 초선의원들이 당 대표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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