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 속 대한민국, 국민의 77.7% 이념적·군사적 이유로 미국과의 관계 중요시
미중갈등 속 대한민국, 국민의 77.7% 이념적·군사적 이유로 미국과의 관계 중요시
  • 강준영 기자
  • 승인 2021.05.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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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미중갈등의 심화로 인해 한국의 외교정책이 곤란해진 상황 속에서, 시민들에게는 한국에게 미국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미중갈등 하에서 한국인의 선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7%가 미국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중국을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12.7%로 나타났다.

분야별 미·중 중요도, 자료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분야별 미·중 중요도, 자료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미국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미국을 선택한 주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41.4%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동일한 가치 공유’, 35.9%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안보동맹’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중국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5.4%가 ‘14억 인구 거대시장에 따른 경제적 협력 기회’, 21.4%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협력국’이라고 응답했다.

즉, 미국을 선택한 사람은 이념적·군사적인 이유를 내세운 반면, 중국을 선택한 사람은 경제적인 이유와 북핵문제 해결을 내세웠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현재 한국이 미국과 중국 중 어느 나라와 더 친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57.7%가 미국, 25.7%가 중국이라고 응답해, 위의 미·중 중요도에 대한 응답보다는 격차가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호감도를 각각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의 평균 호감도가 10점 만점 중 6.48점, 중국은 3.50점으로, 미국이 중국에 비해 두 배에 가까이 높은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미국의 호감도가 30대에서 평균 7.04점으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50대에서 평균 6.72점으로 가장 낮게 나와 연령 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중국의 호감도가 60세 이상에서 평균 4.09점으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30대에서 평균 2.58점으로 가장 낮게 나와, 미국에 대한 호감도에 비해서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 미·중 호감도 차이, 자료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연령별 미·중 호감도 차이, 자료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미중갈등의 심화로 한국의 외교가 쉽지 않은 가운데 향후 대외정책에 있어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의견이 참고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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