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짬뽕에 들어가는 ‘목이버섯’, 알고 보니 다른 목이버섯
잡채·짬뽕에 들어가는 ‘목이버섯’, 알고 보니 다른 목이버섯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5.1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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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우리가 자주 먹는 목이버섯이 다른 목이버섯으로 밝혀졌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내에 보고된 목이속 버섯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는 5종의 목이버섯류가 분포하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DNA 분석을 통한 계통 연구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목이’라고 먹어 왔던 버섯은 목이(A. auricula-judae)가 아닌 ‘흑목이(A. heimuer)’와 ‘작은목이(A. minutissima)’였다. 또 ‘털목이(A. nigricans)’로 알려졌던 종은 ‘뿔목이(A. cornea)’와 ‘짧은털목이(A. vilosula)’로 확인됐다.

뿔목이. 사진출처=산림청
뿔목이. 사진출처=산림청

그동안 국내에 재배·유통된 종은 목이 또는 털목이로 알려졌으며 탕수육과 잡채, 짬뽕 등의 음식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목이는 유럽지역, 털목이는 북미·남미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두 종 모두 국내에서는 자생이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10년간 국내 각지에서 수집된 목이속 버섯 표본과 DNA 분석을 바탕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국내에 5종의 목이속 버섯이 분포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기존 국내에 보고된 목이속 버섯으로는 목이, 털목이, 그물목이, 주름목이 등 4종이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정립된 5종은 전나무목이, 뿔목이, 흑목이, 작은목이, 짧은털목이로 모두 식용 가능한 버섯으로 전해졌다.

특히 새롭게 발견된 전나무목이는 국내에서는 제주도의 구상나무에서만 발견된 종으로 특정 버섯과 기주식물과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데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국립수목원은 기대했다.

김창선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사는 “국내에 알려진 버섯조차 종명이 틀리거나 새로운 종으로 발견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학술적 검증을 통해 지속해서 정립하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버섯의 종명을 정확하게 밝히는 일은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점이자 산림바이오산업 발전에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전문학술지인 한국균학회지 2021년 3월호에 공식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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