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는 바로 지금” 녹색당, ‘기후정의를 위한 단식’ 선포 기자회견
“디스토피아는 바로 지금” 녹색당, ‘기후정의를 위한 단식’ 선포 기자회견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5.1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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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지구를 위한 행동' 단식을 선택한 이은호 위원장
"석탄화력발전소 퇴출은 경제적 이득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 결단해야 할 일"

[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I·SEOUL·YOU’ 조형물 앞에서 녹색당 기후정의위원회가 P4G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청와대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10기 철회 결정을 촉구함과 동시에 기후정의를 위한 단식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했다.

발언하고 있는 이은호 기후정의위원장 사진=정유진 기자
발언하고 있는 녹색당 이은호 기후정의위원장 사진=정유진 기자

단식 당사자인 녹색당 이은호 기후정의위원장은 ”단식투쟁을 했다간 몸만 상하고 청와대로부터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럼에도 단식투쟁을 끝까지 고집한 건, 지금이야말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결정을 백지화할 수 있는 마지막 절호의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 자리(DDP)는 무엇보다 P4G가 개최될 장소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정상회의 P4G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정상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한다.“고 말했다.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를 국내 7기, 해외 3기나 지으면서,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이건 계속 짓겠다. 더 이상의 새로운 석탄화력발전소 해외투자는 하지 않겠다.’라고만 밝힌 문 대통령, 정말 뻔뻔스럽기 그지없다.“며, ”세계 정상들 모아놓고, 정말 기만적이고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는 미래의 일이 아닌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가 먹는 것, 마시는 것은 물론 일상 속에서 우리의 생명과 삶의 질, 국가안보를 시시각각 위협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기후 위기의 제일가는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를 문 대통령은 아직도 제대로 폐쇄하지 않고, 전국에 10곳이나 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새로 짓거나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름 아닌 우리의 삶을 위해서, 이런 움직임을 반드시 멈춰야 하겠다“고 발언을 마쳤다.

사진=정유진 기자
단식에 돌입한 이은호 위원장 사진=정유진 기자

서울녹색당 이상현 공동운영위원장은 ”우선 이렇게 단식투쟁까지 하게 된 점에 대해서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 언제까지 잘못된 정부로 인해서, 개개인이 잘못된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위험성을 안고 투쟁에 나서야 하나.“라며, ”사안의 절박함에도 정부는 여전히 말만 거창하게 할 뿐 산업의 입장만 대변하며 기후 대책에 지지부진한 모습만을 보였다. 정작 해야 할 일은 안 하면서 잘하고 있다는 상찬만 가득한 말 잔치는 해로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인간과 환경에 대한 고려가 없는 무분별한 개발사업이 우리의 삶과 지구를 함께 망치고 있다. 탄소 예산이 바닥나고, 기후가 우리의 예상을 넘어서 어떻게 미쳐 날뛸지 모르게 되는 지점이 7년이라고 한다.“며, ”흔히들 ‘망했다’라는 표현을 쓰고는 하는데, 이대로라면 정말 우리는 망할 판이다. 어떤 나라의 사람들은 굶어 죽고 어떤 나라의 사람들은 해수면 상승 때문에 토지가 물에 잠겨 난민으로 떠돌고 있다는데, 기후 위기와 똑바로 대면하지 않으면 곧 그게 우리의 모습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녹색당 관계자들은 성명문을 읽고 ”석탄발전 이제 그만“, ”기만적인 기후 대책 규탄한다“, “말로만 탄소 중립, 청와대는 행동하라“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이어 이은호 위원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그대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지구의 날(21.04.22)’ 열린 기후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은 두 가지 약속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하여,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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