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 신진인사들의 당대표와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뿌리 또는 몸통”이라고 자부하는 영남(부산, 울산 경남, 대구, 부산)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새로운 인물은 찾아볼 수 없다.
TK(대구경북)에서는 친박으로 알려져 있는 3선의 김재원 전 의원이 16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산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으나 컷오프된 후 서울 중량을 지역구에서 윤상일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해 출마가 좌절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당대표까지 영남지역 인사가 당선된다면 ‘도로 영남당’ 논란이 있었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수그러든 모양새다.
그러나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의 혁신’을 주장하며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수도권 초선 의원들과 달리, 영남권 신진 인사들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어 기존 다선 의원들의 ‘존재감 없는 중진’에 이어 ‘존재감 없는 국회의원’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비판은 의정활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윤희숙·조수진·배현진·김웅 등 수도권 초선의원들의 대정부 투쟁과 의정활동에 비해 영남권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뉴스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국민의힘 모 전직 국회의원은 “영남권에서의 공천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 인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뽑아 쓰면 된다는 오랜 폐단, 그리고 신진 인사들도 ‘혁신’ 의지 보다 ‘모난 돌이 되지 않기 위한 몸 사림’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본다.”며, “한마디로 스스로 성취하겠다는 강한 정치적 신념이 수도권 인사들보다 떨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지역의 당협위원장들이 TK 윤재옥, 경남 윤영석을 최고위원에 단일후보로 추대해놓고도 낙선된 점을 상기하게 된다면, 지역을 대표해서 선뜻 나설 후보자도 찾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난 최고위원 경선 사례를 꼽기도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락은 책임당원 70%에서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김재원 전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선언으로 TK 지역 초선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이 더욱 낮게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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