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5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선룰에서 국민 여론조사가 경선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국민 여론조사의 비중을 현행 당규대로 30%를 유지하자는 주장과, 50%로 올리자고 주장이 국민의힘 당내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여서 보다 민심을 반영하자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 여론조사의 비중 증가는 누구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까. 에브리뉴스에서는 지난 여론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국민 여론조사 30%, 당원투표 70%로 기준의 경선룰을 적용한 결과와,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를 적용한 결과를 비교하였다.
이번 분석에서는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로 피플네트웍스에서 5월 14일 하루 동안 조사한 결과를 인용하였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의원이 적합하다는 응답이 2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나경원 전 의원이 15.5%, 주호영 의원이 1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22.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준석 의원이 20.8%, 주호영 의원이 19.8%로 뒤를 이었다.
초선인 이준석 의원은 전체 적합도와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의 적합도 차이가 0.4%로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 4선이었던 나경원 전 의원은 6.8%, 5선의 주호영 의원은 7.6%씩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의 응답값을 국민 여론조사 결과로, ‘국민의힘 지지자 중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의 응답값을 당원투표 결과로 가정하여, 기존의 경선룰인 국민 여론조사 30%, 당원투표 70%를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적용한 결과, 이준석 의원이 20.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나경원 전 의원은 20.3%를 기록하여 이준석 의원과 0.4%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주호영 의원이 17.5%로 뒤를 이었다.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국민 여론조사 50% 적용 주장에 따라,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를 적용하여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국민 여론조사 50%를 적용하였더니, 이준석 의원이 20.6%로, 기존 경선룰을 적용한 결과에 비해 0.1% 낮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나경원 전 의원은 18.9%로 1.4% 감소하였으며, 주호영 의원이 16.0%로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국민 여론조사 50%룰을 적용한 경우 기존 경선룰을 적용한 것에 비해, 초선인 이준석 의원의 지지도는 0.1% 감소한 반면, 다선인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이준석 의원에 비해 감소가 더 높게 나타났다.
감소한 수치의 크기만 비교했을 때는 국민 여론조사 50%룰이 초선의 이준석 의원에게 더 유리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모든 지지도 차이가 오차범위(±3.1%p) 이내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초선 혹은 다선 의원에게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운 결과값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 예상자가 10여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8일 본선 진출자가 가려질 여론조사 경선룰에 의해 컷오프 대상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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