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 핵심기술인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15개 기관을 대상으로 ‘양자암호통신 기반(인프라) 시범구축’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양자정보통신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핵심기술이다. 지난 21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간 양자분야(통신·센서·컴퓨팅 등) 기술개발 협력과 인력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양자암호통신은 다른 양자 기술과 달리 비교적 빠른 초기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어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시장 창출‧확산 노력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한미 양자정보통신 협력의제의 첫 번째 후속조치로서 양자 산업경쟁력을 기르고 양국의 산업계·연구계간 교류 및 선순환 생태계 구축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 주재로 이날 열린 양자암호통신 착수보고회에는 양자암호통신 사업 추진계획과 한미 양국의 양자암호통신 교류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은 양자암호통신과 양자난수발생기, 양자내성암호 등 양자 관련 기술을 민간·공공 영역에서 실증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응용서비스를 발굴하고자 2020~2021년 총 29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군·관 협력용 비화통신서비스(해군3함대·전남도청), 실손 보험처리를 위한 환자의료정보 전달 서비스(연세의료원 등) 등 16개 분야에서 적용됐다. 이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48개 정부부처를 연결하는 ‘차세대 국가융합망(행정안전부)’ 사업에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는 공공기관 행정·시설보안(대전시청·대전상수도본부·정수사업소), 의료기관 간 원격협진(순천향대병원 서울·부천) 등 15개 수요기관에 19개 서비스를 개발·실증한다.
과기정통부는 “시범사업에서 활용되는 양자암호통신 장비들의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보안성 검증을 지원하고, 앞으로 다양한 수요기관이 양자암호통신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산업분야의 그간의 실증사례를 정리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운영 종합 지침서’도 발간해 초기 시장 형성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은 “양자 기술은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주요 기술”이라며 “앞으로 양자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우수 시범 사례도 도출해 양자산업이 실험실에서 더 나아가 산업계로도 확산되는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