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물류·운수업 상용차 8500여 대가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전면 교체된다.

환경부는 물류·유통업체 4곳과 버스·택시 운수업체 55곳이 2030년까지 보유차량을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전환할 것을 선언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에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

물류 4곳은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 SK네트웍스. 현대글로비스다.

물류·운수업체 59곳은 현재 총 8385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무공해차는 약 5.5%(458대)를 차지하고 있다.

물류업체 4곳은 올해 57대의 무공해차 구매·임차를 시작으로 2025년 800여 대, 2028년 1800여 대, 2030년 2500여 대(누적)를 구매·임차해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버스·택시 운수업체 55곳은 단계적으로 올해 380대, 2025년 2900여 대, 2028년 4800여 대, 2030년 5900여 대의 무공해차를 구매·임차해 2030년 100% 전환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버스·택시·화물차 등 상용차는 주행거리가 일반 차량보다 길기 때문에 1대를 무공해차로 전환했을 때 나타나는 온실가스 저감효과는 일반승용차보다 버스가 16배, 택시와 화물차는 각각 4.5배, 2.5배 더 높다.

또 도심지 등 국민 생활권 가까이에서 운행되는 특성으로 미세먼지 배출이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 물류·운수차량의 무공해차 전환이 필요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물류·운수업계의 조속한 전환을 위해 차고지, 물류센터 등 사업장 내 충전시설(인프라) 설치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참여기업 대상으로 구매보조금을 우선 지원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환경개선효과가 높은 상용차 대상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버스와 택시 등 관련 업계의 무공해차 전환은 환경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이 사회 전 분야로 확산돼 우리나라 운송부문의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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