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의원, “급식비 인상, 장병급식만족도와 크게 연관 없어...근본적인 개선책 마련 절실”
이채익 의원, “급식비 인상, 장병급식만족도와 크게 연관 없어...근본적인 개선책 마련 절실”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5.31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병급식만족도 조사, 급식비 6% 인상한 해보다 2% 인상한 해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이채익 의원, “급식비 인상도 중요하지만, 급식비 인상률과 급식만족도 크게 연관 없어”

[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국방부가 내년 장병급식비를 올해보다 25.1%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급식비 인상 수준과 장병급식만족도 상승 수준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장병급식비를 대폭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장병급식만족도를 획기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을지 의문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7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72사단 맹호여단을 방문해 장병 급식 등 생활여건 현장점검에서 장병들의 점심 식단을 살펴봤다. 사진 제휴=뉴스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7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72사단 맹호여단을 방문해 장병들의 점심 식단을 살펴봤다. 해당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사진 제휴=뉴스1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울산 남구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의 급식비 인상률과 장병급식만족도를 비교해본 결과, 전년 대비 2%의 급식비가 인상된 2017년 장병급식만족도가 전년 대비 2.2점 상승했으나, 3배 수준인 6%를 인상한 2020년 장병급식만족도는 0.6점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전년 대비 급식비 인상률과 장병급식만족도 상승이 비례하지 않으므로 급식비 인상이 장병 급식 질 개선을 위한 우선 과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채익 의원은 해당 자료를 공개하며 “급식비를 2% 인상한 해의 만족도는 2.2점이나 올랐는데 3배 수준인 6%를 인상한 해에는 만족도 인상 폭이 0.6점에 불과했다.”며, “장병 급식 질 개선은 급식비 인상만이 능사가 아님에도 국방부는 줄곧 급식비 인상이 해결책인 마냥 개선안을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국방부가 장병급식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장병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방부가 이채익 의원실에 제출한 ‘2021년 성과관리 시행계획’ 중 장병급식만족도 성과지표 및 측정방법에 따르면 국방부는 장병들의 급식만족도를 높이기 어려운 이유로 ‘병 봉급 인상’과 ‘외출·외박 전면 통제 금지’ 등을 근거로 들었다.

해당 자료를 살펴보면 만족도를 매년 향상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로 군 특수성 측면, 외부환경적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군 특수성 측면을 살펴보면 국방부는 ‘군대’라는 개인의 행동이 제약되는 특수한 환경에서 매일 생활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행동의 자유가 제약되는 생활 환경하에서 주관적인 만족도를 향상하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문제는 외부환경적 측면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병 봉급 인상’ 및 ‘병사외출제도 시행’으로 인하여 장병들이 외부의 각종 맛 좋은 인스턴트 가공식품 등을 맛볼 기회가 많아지면서, 영양학적으로 채소나 수산물이 포함된 군 급식에 대한 만족도에 불리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19로 인해 ‘군 외출·외박 전면통제금지 등’으로 장병 스트레스가 매우 높고 군 생활 전반적으로 불만이 누적되는 상황 등을 고려 시 급식에 대한 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즉, 장병급식만족도가 낮은 이유를 인스턴트 많이 먹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장병들 탓으로 돌린 것이다.

이채익 의원은 “국방부가 애초에 맛 좋고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한다면 장병들 만족도가 낮을 이유가 있겠냐. 매년 반복되는 군 급식 개선 계획이 아니라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군 급식 개선안을 제시해달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