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 개발 지원 ‘우리백신 프로젝트’ 가동
국산 백신 개발 지원 ‘우리백신 프로젝트’ 가동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5.31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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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계획서 표준안을 마련해 31일 공개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우리 백신 프로젝트’의 하나다.

‘우리 백신 프로젝트’는 신종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고자 국내에서 개발한 국산 백신으로 자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식약처가 연구개발부터 허가까지 백신 개발 모든 과정을 지원할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표준안은 ▲임상 1·2상 ▲임상 3상(일반적인 유효성 임상) ▲임상 3상(비교임상) 등 총 3종으로 마련돼 백신 개발 경험이 부족한 국내 제약사도 쉽게 임상시험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원장이 31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계획서 표준안 마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원장이 31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계획서 표준안 마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그동안 백신은 수만 명의 시험대상자가 필요한 일반적인 유효성 임상 3상으로 진행돼 왔으나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화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위약대조군을 모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방식은 국산 백신 개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 백신 심사 전문가들은 이미 허가된 백신과 개발 중인 백신을 중화항체가와 같은 면역원성 지표 등으로 비교하는 ‘면역원성 비교임상 3상’ 설계를 우선 제시했고, 이 방식을 이용하면 대규모 피험자수와 위약대조군 모집 없이도 임상 3상이 가능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계획서 표준안은 그동안 식약처에 제출된 국내·외 임상시험계획서와 각종 허가 임상시험 자료를 검토하고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심사에 전문가로 참여한 경험 등을 토대로 골격을 마련했다”며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외부 전문가들에게도 자문했다”고 설명했다.
 
표준안에는 임상단계별로 임상디자인, 시험대상자 선정·제외기준, 평가변수(면역원성·안전성·유효성) 등에 대한 상세 기준을 구체적인 예시를 담아 제시했다.

특히 비교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서 표준안에는 대조백신 선정, 임상디자인(비열등성 또는 우월성), 평가변수, 성공기준(마진), 시험대상자 수 산출근거, 통계분석방법 등 상세 기준을 담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표준안이 국내 연구개발자의 백신 개발 과정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임상시험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교임상으로 검증한 우리 백신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WHO 회의 등 국제무대에서 면역원성 지표를 활용한 비교임상 3상의 과학적 타당성과 규제에 대한 유연한 적용을 설득하면서 해외 규제기관들과 논의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비교임상과 변이주 대응 백신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맞춤형 전주기 품질관리 지원, 개발 품목별 1대 1 맞춤형 기술 지원 등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해 ‘우리 백신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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