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미달 최고치...“제대로 된 학력진단부터” 외치는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기초학력 미달 최고치...“제대로 된 학력진단부터” 외치는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1.06.04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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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교육위, “학습 결손 해소를 위한 교육부의 대책 촉구”

[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교육부가 어제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고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집, 424개교 2만 1,179명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학력을 평가한 것인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도 실태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

3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의 학교 밀집도 기준을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사진 제휴=뉴스1
3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의 학교 밀집도 기준을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사진 제휴=뉴스1

※ 표집이란?
표본추출이라고도 한다. 사회 조사에서 모집단의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표본을 추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모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전체 조사는 비용과 시간이 과다하게 들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확률론에 기초해 모집단을 대신할 수 있는 일부의 대상을 선발하여 조사한다.

기초학력 미달인 학생 비율이 고2와 중3 모두 전 교과에서 늘어 표집 평가로 전환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인 수업 내용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중3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경우 2017년도와 비교해 수학이 7.1%에서 13.4%로, 영어가 3.2%에서 7.1% 국어가 2.5%에서 6.4%로 모두 배 이상 늘었으며, 고2의 경우 역시 국·영·수 전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3은 13.4%, 고2는 13.5% 등으로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년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3배로 증가한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지난 4년간 공·사교육비는 증가하는 반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 문제, 문재인 정부 들어 표집 방식으로 바뀐 학업성취도 평가와 ‘시험 없애기’로 인한 객관적인 학력 진단체계 부재 등을 지적해왔지만, 교육부는 이제야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충분한 학습이 이뤄지지 않고, 자신감과 학습 의욕이 낮아져 학업성취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6월 말 ‘교육 회복 종합방안’을 내놓고 수도권 중학교의 경우 오는 1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2학기에는 전면 등교를 추진하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완해서 내년부터는 희망학교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등교 수업 확대 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도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제대로 된 평가가 우선돼야 맞춤형 처방이 나올 수 있다. 학교 대면 교육이 처음으로 중단된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특히 이번 성취도 평가에서 빠진 초등학교 기초학력 추락 또한 깊게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등교일 수가 줄고 원격 수업으로 운영되면서, 두 자릿수 곱셈과 나눗셈, 분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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