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일정과 관련하여 ‘당헌 당규 88조’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론’과, ‘코로나19 위기’로 상당한 사유가 있다는 ‘연기론으로 연일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22일의 민주당 의총 분위기 또한 원칙론과 연기론을 주장하고 의원들 간에 한 치도 물러설 기미가 없어 보였다.
민주당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인사들 중, 이재명 · 박용진 · 추미애 등은 원칙론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낙연 · 정세균 · 김두관 · 최문순 · 이관재 · 양승조 등은 경선 연기에 동조하고 있다.
■ 9월 경선하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 인사들이 표면적으로는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 강화’ ‘코로나19 위기’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직접적 이유는 ‘9월 경선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출’ 경선이 될 것이라는 연기론 후보들의 위기감이 ‘경선 연기’ 핵심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문 대통령과 민주당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
조국사태로 촉발된 여권지지층 이탈과,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폭등, LH사태 등으로 인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여권내 핵심 세력인 ‘친문’의 역할 축소가 ‘경선 연기론’의 또 하나의 중심축에 자리 잡고 있다는 진단이 여권인사로부터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구상하고 있는 청와대는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김오수 법무부장관 임명에 이어 피소된 이승윤 중앙지검장을 승진 시키는 무리수(?) 인사를 감행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어할 대체 인물과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도 금번 '경선 연기'의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 송영길 당대표 25일 경선 일정 결정
당헌 당규에 의한 경선을 연기해야 할 '상당한 사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송영길 대표에 반해,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 진영은 경선연기에 동조하고 있어, 25일 송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리던 당내 갈등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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