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 어디에 건립되나…서울 용산·송현동 2곳 후보
‘이건희 기증관’ 어디에 건립되나…서울 용산·송현동 2곳 후보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7.07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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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이건희(1942~2020) 전 삼성전자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소장품을 전시하는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2곳이 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기증품을 전시하는 기증관 건립 계획 등을 담은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내놨다.

문체부는 앞서 지난 4월 이건희 전 회장의 유족 측이 문화재와 미술품 총 2만3181점(국립중앙박물관 2만1693점·국립현대미술관 1488점)을 기증한 이후 기증품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이후 위원회에서 총 10차례 논의를 거쳐 기증품 활용에 대한 주요 원칙을 정립하고 단계별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기증품 2만3000여 점을 통합적으로 소장·관리하면서 분야와 시대를 넘나드는 조사·연구·전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며 “또 기증품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새로 건립되는 기증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국립 박물관·미술관 운영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위원회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을 통합된 별도의 공간으로 건립할 필요가 있다”며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의견을 문체부에 제안했다.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는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어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만한 충분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체부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부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이날 이건희 기증품을 활용하는 기본원칙 4가지를 제시했다.

▲국민의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국가기증의 취지 존중과 기증의 가치 확산 ▲문화적 융·복합성에 기초한 창의성 구현 ▲전문 인력과 국내외 박물관과의 협력 확장성 ▲문화적·산업적 가치 창출을 통한 문화강국 이미지 강화 등이다. 

한편, 문체부는 오는 21일부터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한다.

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리움과 지방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연 3회 이상 지역별 대표 박물관·미술관 순회 전시를 차례로 추진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중심의 전국 박물관·미술관 협력망 사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국 13개 국립지방박물관, 권역별 공립박물관·미술관 및 이번에 별도로 기증받은 지방박물관과도 협력해 지역에서도 이건희 기증품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LA CMA,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영국박물관 등 국외 주요 박물관·미술관과의 전시 교류도 추진해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번 대규모 기증을 계기로 새로운 기증관이 건립되면 우리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문화강국 브랜드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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