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짜장·비빔라면이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높아 과잉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짜장·비빔라면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특성(영양성분, 맛·면 특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짜장·비빔라면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53%, 나트륨(2,000mg)은 6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한 번에 두 개를 먹으면 1일 기준치를 초과한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운맛 등의 맛 특성과 씹힘성 등 면의 특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일부 제품은 나트륨 함량과 온라인 제품정보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씹힘성은 고체 식품을 삼킬 수 있을 때까지 필요한 씹는 힘을 의미한다. 높을수록 더 많이 씹어야 한다.

또 1일 영양성분 기준치보다 나트륨은 평균 61%(1227mg)에서 최대 82%(1647mg), 포화지방은 평균 53%(8g)에서 최대 73%(11g)까지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에 두 개를 먹으면 포화지방과 나트륨은 1일 기준치 대비 평균 107%(16g), 123%(2454mg)까지 섭취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원은 “짜장·비빔라면은 일반 라면과 달리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없어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자의 자율적인 저감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맛 특성을 보면 비빔라면은 단맛, 볶음라면은 매운맛이 상대적으로 강했고 제품에 따라 맛의 특성에도 차이가 있었다.

또 제품별 면의 단면 크기와 씹힘성에 차이가 있었고, 면 크기가 작은 비빔라면은 상대적으로 적게 씹어도 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존료는 모든 제품에서 문제가 없었고, 이물과 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마트(노브랜드이마트PB) 짜장라면은 나트륨 함량(1295mg)이 표시량(940mg)의 138% 수준으로 표시기준에 부적합,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올리브짜파게티’와 ‘찰비빔면’, ‘볶음너구리’, 오뚜기 ‘진짜장’, 이마트(노브랜드이마트PB) ‘짜장라면’ 등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표시 등 제품 정보가 사업자가 온라인에 게시한 정보와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제품의 개별 가격은 짜장라면이 400~1300원, 비빔라면은 745~760원, 볶음라면은 840~1245원이고, PB제품이 포함된 짜장라면에서 가격 차이가 최대 3.3배로 가장 컸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서는 자율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소관 부처에 부적합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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