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 1, 2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갈등이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를 공격했고,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05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부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불공정의 표본”이라며 비난했다. 배재정 이낙연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과만 하면 끝인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사실도 드러났다”며 “공천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졌고 그에 대한 사과로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 측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 캠프의 상황실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4일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범죄경력증명원을 분명히 냈다”며 추가 음주운전 의혹을 반박했다.

이 지사 측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이 전 대표가 함게 찍은 사진을 들이밀고 무슨 사이인지 밝히라며 반격에 나섰다.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과 관련한 수상 허위 논란이 일었을 때, 조 전 장관에 불리한 발언을 한 인물이다. 최 전 총장을 거론해 여권의 강성 지지층을 자극한 것이다.
이에 정운현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은 “촬영 시점은 작년 총선 무렵이고 장소는 서울 대학로 인근”이라며 “당시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이 후보는 지인 소개로 관내 혜화동 거주 예술인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최 전 총장은 주선자인 지인이 데리고 나온 15명 중 한 명”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대표도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시기 해당 지역 행사에서 한 번 만나 사진을 촬영한 것 말고는 없다”고 관계를 부인했다.
한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9일 이 전 대표와 만찬을 나눌 계획이다. 송 대표는 최근 이 지사를 밀어주고 있다는 ‘이심송심’ 논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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