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당내 행사에 불참하고 다른 후보에게도 보이콧을 권했다는 의혹이 인 가운데, 윤석열 캠프 측이 “과한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쪽방촌 봉사활동 행사를 진행했으나, 윤 전 총장은 불참했다. 아울러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측에도 행사 보이콧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당시 봉사활동에 불참한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다.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을 맡은 신지호 전 의원은 9일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전 총장은 당내 경선 후보에 등록하지 않아 보이콧이라고 표현하기는 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내 경선 관련 행사의 초대 대상은 당에 후보 등록을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에게 보이콧을 제안했다는 의혹에는 “의원들 간에는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전화통화는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보이콧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다는 표현은 와전됐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해당 의혹을 반박한 상황이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타 캠프에 어떠한 보이콧 동참 요구도 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즉답을 거부했다. 그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이 시작단계이고, 원팀 정신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이런 점들을 일일이 얘기하는 것은 저의 우선순위에 맞지 않는다”며 답을 거부했다.

대신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이 ‘계파 만들기’에 나선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후보자들에게 “보수 표심만 자극하고 당내 국회의원들을 줄 세워서 계파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특정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언동이 작은 이득은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정권교체에 스스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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