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윤 전 총장을 놓고 한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고, 윤석열 캠프 측에서는 정무실장이 방송에서 한 발언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월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뜨겠다”,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SNS를 통해 “지금껏 해온 일들이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 데서 비롯된 게 아니기를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에서는 이 대표가 대선후보 토론 추진을 비판한 것에 대해 탄핵을 거론해가며 불만을 드러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과 25일 2차례 정책토론회를 열 전망이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이 방송에서 정책토론회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신 정무실장은 토론회 일정에 대해 “당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것 아닌가”라고 했다.
또 “공화국이라는 것은 권력자의 권력 행사를 자의적으로 하지 말라는 것 아니겠나”라며 “(토론회는) 제도적 근거도 전례도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이 대표는 12일 “탄핵이야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대선 앞두고 당 대표를 지속적으로 흔드는 캠프는 본 적이 없다 했는데 알겠다”고 했다.
이어 “모 유튜브 채널이 하던 말을 항상 그대로 하시는 걸 보니 당보다는 유튜버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신가보다”며 “하시고자 하는 일들에 건승하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쪽방촌 봉사활동을 갈 때, 윤 전 총장 캠프 측이 원희룡 전 경기도지사 측에 보이콧을 종용했다는 의혹도 거론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보이콧 종용 사태 때도 캠프 내 직이 없는 중진의원들의 일탈 행동이라고 회피했다”며 “캠프 내 주요한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서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을지 보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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