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 “이준석에 깊은 우려” 집단 성명
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 “이준석에 깊은 우려” 집단 성명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08.13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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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준석 유승민계라고 폄하하는 것, 아주 못된 발상” 비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이 “당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공정한 경선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정점식 의원 등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재선의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정점식 의원 등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재선의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성명에 참여한 재선의원은 가나다순으로 강기윤·곽상도·김성원·김정재·김희국·박성중·박완수·송석준·윤한홍·이달곤·이만희·이양수·이철규·임이자·정운천·정점식 의원 등이다.

이들은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는 제1야당의 대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 대선주자들의 강점을 국민께 알리는 멋진 무대를 연출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단합, 외연확장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주자 측 모두가 공감하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경선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은 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토론 일정 등을 두고 갈등을 벌이는 것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이들은 “경준위는 임시기구인 만큼 토론 등 대선 관리는 곧 출범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일임해야 한다”며 “선관위는 후보 전원이 동의하는 공정한 경선 룰과 절차를 수렴, 민주당과는 완전히 다른 아름다운 경선, 희망을 주는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에 참여한 의원 중 윤석열캠프 소속 의원은 정점식, 윤한홍, 이철규, 송석준 의원이 있다.

홍준표 “당 대표가 중심 돼야” 이준석 옹호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옹호하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3일 “이 대표를 유승민계라 공격하고 윤 후보와의 갈등을 계파갈등으로 몰아가며 폄하하는 것은 아주 못된 발상”이라며 “그는 지난 당대표 선거 때 필마단기로 내로라하는 당내 중진을 모두 꺾고 당 대표가 됐다. 청출어람”이라고 평했다.

또 “그는 이제 한 일가를 이룬 야당 대표”라며 “어설픈 논리로 그를 폄하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폄하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자중들 하시고 자신들을 한 번 돌아보시라”고 했다.

토론 일정이 확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2년 전 황교안 대표 때를 거론하며 “황 대표를 옹립하기 위해 검증절차도 생략하고 토론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심지어 투표 당일 당 유튜브 토론을 하는 것으로 당대표를 선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검증하고 당 대표를 선출했다면 국민적 지지도가 높았던 오세훈 후보가 당천됐을 것이고, 막장 공천 없이 용광로 공천으로 총선도 압승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더이상 레밍식 대선 경선 운영으로 대선도 망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각 후보 진영에서 활동하느 분들은 그 진영에서 열심히 하시고, 특정 후보 진영 분들이 주동이 돼 무리지어 당 대표를 공격하는 일도 없도록 자중하기 바란다”며 “당 대표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날 당 보좌진협의회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어느 예비후보 캠프든 당 지도부와 너무 갈등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크게 보고 당의 변화와 혁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갈등, 잡음 등은 다 풀릴 수 있는 문제”라고 제언했다.

이어 “말도 좀 줄이고 일정도 좀 줄이고, 당의 여러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여유를 가져으면 좋겠다는 충고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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