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주도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경수 전국민주노총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의 구속 시도에 10월 총파업 투쟁 예고로 맞섰다.
양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구속수사 예고에 “경찰조사에 응했고, 법 위반 사실을 모두 인정했음에도 무조건 구속수사하겠다는 상황은 많이 부당하다고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위원장은 “제 인신의 구속은 예정돼 있다. 시기 문제”라며 “법이 정한 우리 사회의 틀을 비켜가지 않을 것이다. 회피할 수 없는 문제고 회피해서도 안되는 문제”라고 했다.
민주노총이 지난달 3일 집합 집회를 강행한 것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의 요구가 워낙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정부가 절박한 노동자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법과 제도에 따라 신변 문제를 판단할 의지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양 위원장은 오는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을 준비하는 것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23일 대의원회의에서 총파업 투쟁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와 논의과정이 이뤄지고 결과물이 나온다면 총파업 투쟁을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 중 경찰이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하면서 잠시 소란이 일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1시간 가량 대치하다가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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