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예비후보 비전발표회…키워드는 ‘부동산·경제·코로나’
국힘 예비후보 비전발표회…키워드는 ‘부동산·경제·코로나’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08.25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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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학예회 발표같아” 유승민 “의리없는 분들” 비판도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들이 25일 모여 각각 공약들을 내세우고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격이라고 어필하고 나섰다. 후보들이 주로 키워드는 각각 부동산 문제와 경제문제, 그리고 코로나19 해법이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최재형·박찬주·안상수·장성민·원희룡·하태경·황교안·박진·장기표·유승민·홍준표 예비후보. 사진제휴=뉴스1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최재형·박찬주·안상수·장성민·원희룡·하태경·황교안·박진·장기표·유승민·홍준표 예비후보. 사진제휴=뉴스1

이날 예비후보자들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모여 비전발표회를 진행했다. 참여한 예비후보는 발표순으로 장성민·안상수·박찬주·장기표·윤석열·홍준표·황교안·박진·원희룡·하태경·최재형·유승민 예비후보다. 앞서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은 이날 비전발표회에 불참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장성민 예비후보는 자신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산업혁명청을 신설하고,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상수 예비후보는 과거 인천시장으로 재직했을 때 송도신도시를 건설한 경험으로 10개의 송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를 통해 주택문제와 일자리, 자영업자의 고통을 해소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군 장성 출신인 박찬주 예비후보는 ‘자유’, ‘미래’, ‘안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군 경력에 대해 “군 출신이야말로 투철한 안보관, 평생의 조직관리를 통한 리더십, 다양한 목표달성에 익숙한 만큼 국정을 잘 이끌어갈 기본 소양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표 예비후보는 민주노총·전교조·대깨문·공기업·집값·탈원전·주사파를 ‘암적존재’라며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서민과 취약계층 등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도록 긴급구조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선언했다. 또 “무분별한 국가 주도 산업정책과 미래 청년세대에 빚만 떠넘기는 포퓰리즘도 즉각 중단하겠다”고 공약했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5.0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며 국정 7대 개혁 비전을 소개했다. 각각 ▲정치-행정 업그레이드(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 ▲선진국형 경제시스템(시장자유 확대) ▲서민복지 체계 확립(금융규제 완화 등) ▲선진국 사법시스템 확립(공수처 폐지 등) ▲무너진 공정의 확립(사시, 행시 부활 등) ▲강한 안보 확립 ▲문화의 다양성 및 균형 회복 등이다.

황교안 예비후보는 경제·민생을 살리고 안보를 지키며, 청년 대한민국을 만들고 부정선거를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황 후보는 중소기업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은 간섭만 안 하면 되고, 중소기업이 전체의 99%인 만큼 경제정책 기조도 중소기업 성장의 길로 가야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를 4차산업혁명부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진 예비후보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자와 이념, 정책이 잘못돼 타국으로부터 외교가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한미동맹관계를 정상화하고 첨단 경제기술 동맹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빼앗긴 국민들의 꿈을 찾아 돌려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또 혁신성장을 위해 3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절반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태경 예비후보는 20세기는 ‘극복의 시대’이며, 대한민국을 지키려면 21세기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의 노동사회가 이중구조인 점을 지적하며 그는 저성과자의 해고가 가능하고, 동시에 복지는 든든한 노동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최재형 예비후보는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통령이 나라와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부끄럽지 않은 나라’, ‘청년에게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각종 규제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유승민 예비후보는 대선은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에서 승부가 나며, 스스로가 최고의 경쟁력을 지녔다고 자신했다. 또 공무원 연금개혁을 주도한 점,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8년간 활동한 점 등을 들어 경제와 안보분야에서 강점이 있다고 자부했다.

유승민 “의리 없이 가신 분” 홍준표 “초등학교 학예회같아”

유승민 예비후보(왼쪽)와 홍준표 예비후보(오른쪽)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전토론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유승민 예비후보(왼쪽)와 홍준표 예비후보(오른쪽)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전토론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국민의힘이 토론회를 대신해 준비한 프로그램이지만 일부 대권주자들은 이번 발표회에 불만을 드러냈다.

홍준표 예비후보의 경우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초등학교 학예회 발표처럼 느껴진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윤 예비후보가 당 통합을 거론한 것에 대해 “갈등을 일으킨 사람이 누구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또 일부 예비후보들은 본인의 발표가 끝나자 즉각 자리를 뜨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인 유승민 예비후보 차례가 되자 박찬주, 최재형, 하태경, 황교안 네 명만이 남기도 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의리없이 가신 분들도 있지만 끝까지 앉아계신 분들,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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