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에 대해 “다 계획이 있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남영희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고 “윤 의원이 부동산 불법의혹이 불거진 직후 사퇴하겠다 했을 때 ‘시원하다’, ‘경이롭다’며 박수쳤다”며 “알고보니 제가 참 순진했다”고 했다.
남 대변인은 “윤 의원의 아버지가 세종시에 3300평 땅을 소일거리로 농사짓기 위해 구매한 것이라고 뻔뻔한 거짓말을 했다”며 “다섯 평 텃밭도 아니고 엄청난 크기의 농지를, 그것도 한탕을 노린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세종시 소재 땅이라니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땅은 정부 국정과제 공약으로 채택된 ‘세종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인근”이라며 “현장실사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KDI가 맡았는데 당시 윤 의원은 KDI(한국개발연구원)에 근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윤 의원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저는 임차인입니다’ 대국민 연설에 대해서는 “세입자 직전에 2주택자였던 분이 이런 거짓과 기만이 가능하냐”고 비판했다.
남 대변인은 “(윤 의원은) 세종시로 중앙기능을 대거 옮기는 것을 적극 찬성했다. 야당이지만 윤희숙 의원은 뭔가 좀 다르다고 믿었다”고 토로했다.
남 대변인이 말한 ‘윤 의원이 찬성했다’는 것은, 앞서 윤 의원이 지난해 12월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회를 전부 다 세종시로 옮기고 10만평은 주택으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한 것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신은 모든 게 다 계획이 있었다. 사퇴에 앞서 우연일 수 없는 이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 제대로 해명하고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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