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정부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을 5시간 앞두고 극적 합의를 이뤘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2일 오전 7시부로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오후 3시부터 제13차 노정 실무회의를 열고 2일 새벽까지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측은 2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을 봤다.
양측은 총 22개의 안건 중 5개 안건을 제외한 17개 안건을 타결했으며, 5개 안건도 이견을 좁히고 있다. 5대 안건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공공의료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야간간호료 등 지원 확대 등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법률안 개정과 예산 확보 등 합의안을 이행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년 8개월 간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보건의료인들께 다시 한 번 감사말씀 드린다”고 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행되지 않는, 약속만 남기는 교섭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앞으로 다가올 감염병에 예방하고, 이런 의료대란이 일어나는 감염병에 대응할 의료체계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양측이 총파업을 앞두고 극적 타결을 한 데 대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큰 산 하나를 넘은 심정”이라며 안도했다.
김 총리는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의료인력의 파업까지 이어졌다면 코로나19 대응은 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노고와 희생, 헌신에 대해 잘 알고 계시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다시 국민과 환자의 곁을 지키는 결정을 내려주신 보건의료산업 노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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