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만성콩팥병 환자가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일~5일 ‘제41회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형 만성콩팥병 특성 분석을 위한 장기추적 정책용역연구의 10년 성과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만성콩팥병은 인구 고령화 심화로 비만·당뇨병·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늘면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만성콩팥병 유병률(만30세 이상)은 11.4%로 성인 10명 중 1명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만성콩팥병이 악화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한다. 일부 환자는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먼저 생겨 사망하기도 한다.
말기신부전은 만성콩팥병이 악화해 콩팥기능이 현저히 감소, 투석 또는 이식과 같은 콩팥을 대치하는 요법을 받아야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
만성콩팥병 장기추적조사 연구는 한국인의 특성에 따른 만성콩팥병의 신기능 악화 정도와 다양한 합병증 발병 위험인자를 규명하고 있다.
연구 결과,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2.1배 증가하며 외국 장기추적조사 연구와 비교해 사망률은 낮으나 신기능 악화의 위험은 높았다.
또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이상 조절, 금연, 저염식 등을 실천하는 것이 질환을 관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민이 콩팥 건강을 해치지 않는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9대 생활수칙은 음식은 싱겁게 먹고 단백질 섭취를 줄이며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의 지나친 섭취를 피하면 좋다. 콩팥의 상태에 따라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고, 금연 및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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