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조합원 일부, 대리점주 괴롭힘 있었다”
택배노조 “조합원 일부, 대리점주 괴롭힘 있었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09.02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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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주 극단선택 자체조사 결과 발표…“원청 탓도 있어”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김포의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가 극단선택을 한 것에 대해 전국택배노동조합이 2일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조사결과 “일부 집단 괴롭힘이 확인돼 징계위를 열어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대리점장 사망에 대한 택배노조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김태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대리점장 사망에 대한 택배노조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노조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일부가 고인에게 인간적 모멸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의 글들을 단체 대화방에 게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 5월1일부터 4개월여 간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단톡방) 내용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부위원장은 “13명 노조원의 단톡방을 조사한 결과 실제로 인간적 모멸감을 줄 만한 비아냥, 조롱, 항의성 글을 발견했다”며 “비조합원을 향한 조합원의 폭언과 욕설도 확인돼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경찰조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조합원에 안내하고 사법 판단을 존중하고 인정하겠다”면서 “경찰 위법성 여부에 대한 결론과 무관하게 (노조에서도) 규약에 따라 징계위에 회부해 조합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또 “과격한 용어를 사용하는 일도 잦게 나타나는 만큼, 앞으로는 원칙을 수립해 욕설과 비방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노조는 원청도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고인이 지난 7월 이전에 대리점 포기각서를 제출한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월 3000만원 가량 수익이 나오는 곳인데 지난해 말 계약기간을 연장한 고인이 포기한다는 게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정황상 고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음을 원청이 알면서도 대리점 포기각서를 강제한 상황이 확인된 조건에서 왜 모든 책임을 노조에만 돌렸을까 하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했다.

유족 “용서할 수 없는 행위, 법적 책임 물을 것”

이에 유족 측은 입장문을 내고 “용서할 수 없는 행위고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족 측은 “고인은 죽음을 통해 노조의 횡포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극에 달해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고인의 빈소를 찾지도 안은 노조의 애도를 진정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노조는 택배기사들이 돌아가셨을 때도 이렇게 행동했는지 되돌아보고 국민앞에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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