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기본 예의 좀 지켜라”에 홍준표 “차베스처럼 국민 현혹 멈춰야”
이재명측 “기본 예의 좀 지켜라”에 홍준표 “차베스처럼 국민 현혹 멈춰야”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09.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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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홍준표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경기도의 차베스’ 표현을 두고 충돌했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과 홍 의원이 SNS로 비판을 주고받았다.

포문을 연 것은 홍 의원이다. 그는 이 지사를 두고 ‘경기도의 차베스’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7일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승리한 것을 두고 “경기도의 차베스를 잡을 사람은 저밖에 없지요. 나라를 차베스에 넘기면 되겠나”라며 “토론, 강단, 추진력, 정직성, 정책능력, 도덕성에서 경기도 차베스를 압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원식 “洪, 낡아도 너무 낡았다”

우원식 의원(왼쪽)이 지난 2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와 대전 유성구의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3묘역의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후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우원식 의원(왼쪽)이 지난 2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와 대전 유성구의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3묘역의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후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에 우 의원은 ‘홍준표 의원님, 낡아도 너무 낡았습니다’라는 글로 홍 의원을 비판했다.

우 의원은 ‘경기도의 차베스’ 표현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과 서로 두테르테라고 손가락질하더니 이제 이 후보에게 또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며 “국가수반을 목표로 하시는 분이 왜 이렇게 쉽게 외교적 결례를 저지르시나”라고 지적했다. 필리핀과 베네수엘라 모두 우리나라의 수교국이라는 게 그 이유다.

우 의원은 “(두테르테와 차베스는)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지만 일국의 합법적 국가정상”이라며 “갖춰야 할 기본 예의 좀 지키자”고 덧붙였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외국의 선례 없이는 행동하지 않던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추격국가를 넘어 선도국가로 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IT, 4차 산업 국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본소득은 혁명적 변화에 국민을 지키는 안전핀과 같다”며 “K방역처럼 대한민국의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이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의료원을 폐쇄한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시대와 맞서면서 진주의료원 폐쇄처럼 공공의료자원 훼손이 얼마나 큰 손실인지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딱하다”고 했다.

또 우 의원은 홍 의원의 캐치프라이즈인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을 두고 “‘무책임한 야당 후보 홍준표’인가”라며 “제발 앞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뒤로 잡아끌지 좀 마시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기껏 한다는 반박이 외교적 결례 운운인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1차 경선 후보자 3대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우 의원의 글에 홍 의원은 8일 “경기도의 차베스 측에서 기껏 한다는 반박이 ‘우방국 외교적 결례’ 운운인가”라고 조롱했다.

홍 의원은 우고 차베스를 두고 석유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를 국민 10%가 국외로 탈출하게 하고, 무상 포퓰리즘으로 자기 나라를 세계 최빈국으로 몰아넣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를 망치고 대한민국을 거덜낼려고 차베스의 무상 포퓰리즘과 똑같은 기본 시리즈로 오늘도 국민들을 현혹하는 이재명 후보는 이 제 그 질주를 멈춰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잘못된 인성으로 가족공동체를 파괴하고, 이젠 허무맹랑한 기본 시리즈로 국민들 사이도 이간질하는 이 후보는 그만 각성하시고 자중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홍 의원은 “국가부채 1000조 시대가 됐다. 그 빚은 고스란히 우리 후손들이 갚아야 한다”며 “자칫하면 소득의 절반을 빚 갚기 위해 국가에 바쳐야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공약으로 대선을 치르자.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다”며 “경기도의 차베스 측에서 기껏 한다는 반박이 우방국 외교적 결례 운운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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