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 “서울교통공사 적자, 국가가 나서야”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 “서울교통공사 적자, 국가가 나서야”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09.0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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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가 9일 서울교통공사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지자체와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가 9일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 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라고 촉구했다. 사진제휴=뉴스1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가 9일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 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라고 촉구했다. 사진제휴=뉴스1

협의회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조2000억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올해 1조6000억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직후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경영진에 인력감축을 주문했다.

협의회는 이날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의 적자는 주로 65세 이상 어르신,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의 공익서비스 비용이며, 이는 구조조정으로 메울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철도공사처럼 공익서비스 요금을 정부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공사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아웃소싱, 외주화했던 노동자를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정규직화했다. 그런 사람들을 다시 또 비정규직화하는, 노동개혁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공사가 주장하는 인력감축을 하더라도 (적자) 절감효과는 1000억원이 조금 넘는 규모라고 한다”며 “전체 규모에 비하면 언 발에 오줌누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는 주로 2018년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전환으로 겨우 정규직 문틈에 있는 전환직 노동자들(이 있다). 문재인 정부와 전 시장의 노동존중 역점사업”이라며 “이걸 시장 바뀌었다고 무시하는 것 같은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 구의역에서의 억울한 죽음에 피나는 노동투쟁으로 인한 성과를 한 방에 날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보이는 것 같아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오 시장을 겨냥했다.

청년학생노동운동네트워크의 김건수씨는 “오 시장은 당선됐을 때 청년, 특히 이대남(20대 남자)의 지지를 통해 당선됐다고 자화자찬한다”며 “청년의 주된 요청은 양질의 일자리였다. 이를 약속했는데, 취임하자마자 청년들이 선망하는 공기업 일자리를 민영화시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훈 궤도협의회 상임의장 겸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노사간 대화하라고 한 것을 거론하며 “무임승차 문제가 노사가 대화할 문제인가. 교통공사 사장이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위치인가”라며 “총리가 직접 나서라. 도심의 혈류인 지하철을 망가뜨리지 말고, 김 총리가 당당히 나서서 지하철노동자와 만나 문제를 논의하라”고 강변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오는 9월 14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9월 총파업에서도 정부여당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10월, 11월 총파업까지 지속할 거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에는 부산, 인천 등 전국 6대 도시 지하철노조도 함께할 예정이다. 6대 도시 노조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 예정일인 14일 상경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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