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고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가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경상북도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추모관 참배를 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 지지자 등은 박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서부터 대기하다가 윤 전 총장의 진입을 저지했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네가 여기에 올 자격이 있나”, “사과하라”, “어딜 들어가나” 는 등의 소리를 지르며 막아섰다.
윤 전 총장은 10여분간 반대 무리와 실랑이를 벌인 끝에 박정희 추모관에 진입했다. 윤 전 총장은 2~3분 짧은 시간 참배를 마치고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추모관을 빠져나갔다.
윤 전 총장은 당초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하려 했으나 반대자들의 항의에 이를 취소했다.
이후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 되시는 박정희 생가에, (윤 전 총장은) 속마음에서 존경하는 마음이 와서 온 거냐”고 물으며 “윤석열 후보가 가는 데마다 가서 국민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윤 전 총장은)육영수 생가에 가서도 자기가 해야 될 임무였기 때문에 했다고 변명해다”면서 “친일파도 다 그랬다. 어쩔 수 없이 했다. 김일성이 남침했을 때도 빨간 완장 찬 놈들은 다 그렇게 얘기했다. 정의롭지도 진실되지도 않은 게 무슨 대통령 하느냐”고 비난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검의 수사팀장이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은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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