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연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 남양주시가 23일 방송에 이의를 제기했다.
남양주시가 제기한 문제는 이 지사의 치적 중 하나로 꼽히는 계곡-하천 정비사업이다. 남양주시는 SBS 방송 중 이 지사가 해당 사업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방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했다.
남양주시는 집사부일체 이 지사편 예고편을 두고 “해당 예고편에서 경기도 계곡-하천 정비사업이 이 지사의 치적인양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계곡-하천 정비사업은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2018년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핵심 사업이다. 하천과 계곡을 점유한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고 자연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지자체 모범사례로 알려졌다.
남양주시는 이 사례를 경기도가 벤치마킹하고 정비사업을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경기도가 전국 최초라며 이재명 지사의 치적으로 홍보하면서 남양주시와의 갈등을 빚어왔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의 이러한 행태를 지적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남양주시 직원들을 경기도 감사관이 불법사찰하고 행정감사를 빙자해 의무 없는 진술을 강요한 바 있다”면서 “남양주시는 경기도지사와 감사관 등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의 혐의로 고발해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7월 KBS에서 방영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토론회를 거론하며 “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남양주시가 최초 진행한 사업이라고 공개적으로 시인했음에도, 이번 SBS 예능프로그램에서 계곡-하천 정비사업을 자기 업적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지사는 방송에서 또다시 해당 사업을 자신의 업적이라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의 일방적이고 그릇된 주장이 여과없이 방송된다면 잘못된 정보가 전달돼 여론이 왜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광한 시장과 이 지사의 ‘누가 먼저’는 지난 2020년 시작한 갈등이다. 지난해 6월 경기도는 이 지사의 취임 2주년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하천-계곡 정비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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