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차기 대권을 향한 잠룡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와 박원순 변호사와의 단일화과정을 통해 정치지역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차기 대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그동안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타 후보들과 10%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보여오던 박 전 대표는 ‘안철수-박원순’ 단일화 이후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에게 뒤처지는 결과까지 나았다.
지난 7일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양자대결구도에서 박근혜 40.7%, 안철수 41.5%로 안 원장이 다소 앞섰다.
8일 동아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자구도에서는 박근혜 29.8%, 안철수 13.2%로 16.6%포인트 앞서지만 양자대결구도에서는 박근혜 40.6%, 안철수 36.1%로 그 격차가 4.5% 포인트로 좁혀진다.
경향신문이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역시 박근혜 29.6%, 안철수 13.8%로 박 전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6일 C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양자구도에서 박근혜 40.6%, 안철수 43.2%로 안 원장이 2.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지지율 변화에 그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박 전대표의 대세론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야당의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여당에 비해 그동안 뚜렷한 대권 주자가 없었던 야당으로써는 ‘안철수’라는 변수의 등장으로 인해 그동안 야당 내에서 기반을 다져오던 야권 주류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야당 주류의 고민은 10%를 넘는 대권주자가 없다는 것이다.
8일 동아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 5.6%,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5%,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3.8%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시점에서 나타난 두 자릿 수 지지율의 ‘안철수’는 야당으로서는 구세주이자 넘어야할 산이다.
한편 요동치는 대선 지지율이 향후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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