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래퍼 노엘의 일탈행위를 아버지가 책임져야 한다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학생들은 27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음주운전 집행유예 중 무면허 음주운전과 경찰관 폭행 혐의를 받은 래퍼 노엘의 아버지 장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열었다. 시위는 약 10여명이 국민의힘 당사 인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서 대학생들은 “여기 있는 학생들이 경찰관 한 번 밀었다가는 그대로 유치장행일 것”이라며 “그런데 노엘은 음주운전에 무면허, 경찰관 폭행까지 했는데 너무나도 편하게 집에서 쉬었다. 이런 불공정한 수사가 가능했던 것은 그의 뒷배인 장 의원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정, 앞에서만 이야기하고 뒤에서는 불공정한 비리를 저지르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이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A씨는 집회 참석한 이유에 대해 “공정을 외쳤으면서 당 차원에서 나서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장은 당내에서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에 대해 “본인이 아닌 가족 일이라고 회피할 게 아니라 국민에게 끼친 실망감을 갚기 위해 진정한 자숙의 자세, 자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배 최고위원은 “높아진 국민의 상식, 눈높이에 맞는 정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우리 국민의힘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가정의 모습도 돌봐야 한다”면서 “공적책무를 이미 알고 있는 개인의 문제를 당과 당원이 대신해서 덮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에 대한 처벌 요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장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에는 12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노엘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 장 의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2019년 9월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꾸려 한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 18일 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를 몰다 접촉사고를 내고, 음주측정 및 신원확인을 요구한 경찰관에 불응하고 머리로 들이받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과 음주측정불응,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노엘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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