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며 상황실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백의종군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면서 “눈문물로 날을 지새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고 했다.
이어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제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면서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자녀 노엘에 대해서는 “죄를 진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근 장 의원과 곽상도 의원의 아들 퇴직금 50억 의혹으로 인해 ‘자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곽 의원의 경우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당내 초선의원들이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이준석 대표도 “결단해야 한다”고 이에 공감했다.
장 의원의 경우 지난 27일 오후 대학생들이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반발이 큰 상황이다. 특히 자녀 노엘은 지난 2019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장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글의 동의는 28일 오전 9시 기준 15만을 돌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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