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을 맹비난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맞불을 놨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해 자신을 설계자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에 대해 “이재명 만물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인식에 의하면 이재명이 대한민국 권력을,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도 완벽히 장악하고 모든 것을 다 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재명을 절대권력자, 또는 절대 지배자처럼 생각해주니 특별한 지시를 해보겠다”며 “이준석 국민이힘 대표는 이미 50억 게임에 참여한 사람이 여럿이라는 걸 알고도 모른척하고, 이재명이 몸통, 이재명이 다 설계하고 만든 것이라고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하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국민의힘 소속이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씨가 대장동 의혹 관련 기업인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을 조롱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티즌들은 곽씨가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을 두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 ‘오십억게임’이라고 희화하고 있다.
이 지사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도 “곽 의원의 자녀가 퇴직금 명목으로 받았던 50억원 사실을 알았으면서 ‘이재명이 몸통’이라며 거짓말까지 해 국민을 속였다”며 “저에 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김 원내대표에게는 권고사직에 더해 남쪽 섬으로 (유배보낼 것)”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국민의힘의 절대지배자로 보시는 분만 따르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재명 만물창조설을 믿는 국민의힘 지도부, 국민의힘 후보들도 정신차리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에 대해 “난사를 시작했다. 대장동 설계자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지셨나보다”며 “이 지사가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저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장지구 개발현장을 방문해 “이 지사가 했던 판단들로 인해 이익을 받은 주체, 손실을 입은 주체가 누군지 보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에서는 “설계자로서, 이 지사는 행정가로서 무능이냐 부패냐의 기로에 놓였다”며 “얕은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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