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선출에…국힘 “도덕성·인품·정책, 자랑할 게 없어”
이재명 후보 선출에…국힘 “도덕성·인품·정책, 자랑할 게 없어”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0.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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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유승민·홍준표·원희룡 野대선주자들도 비판 한목소리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선거 단일후보로 선출되자 국민의힘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형식상의 축하메시지와 함께 우려를 표하는 형식이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민주당 경선 최종 결과가 발표된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긴 경선일정 끝에 최종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큰 우려부터 앞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최재형·하태경·안상수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황교안·원희룡 후보, 조경태 홍준표 캠프 선거대책 위원장, 윤석열 후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제휴=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최재형·하태경·안상수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황교안·원희룡 후보, 조경태 홍준표 캠프 선거대책 위원장, 윤석열 후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제휴=뉴스1

임 대변인은 “경선 내내 우리 정치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행위를 이어왔다”며 “시작부터 ‘바지 발언’으로 민주당 경선 수준을 끌어내리더니 야당 대표를 향해서는 ‘봉고파직하고 위리안치시키겠다’는 막말을 퍼부었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의 치부도 거론했다. 그는 “음주운전 경력, 가족에 대한 폭언 등으로 출마 전부터 도덕성 우려가 컸던 이 후보는 여전히 한 치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일관성 하나는 대단한 이 후보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도덕성, 인품, 정책 중 어느 하나 자랑할 만한 게 없는 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 진실이 밝혀지며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치고 잇다”면서 “자신의 최측근이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됐음에도 뻔뻔하게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국민을 속이려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4인 “아무튼 축하한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네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이 지사를 비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0일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됐다. 축하한다”면서도 “그러나 후보가 됐다고 대장동 게이트를 덮을 수는 없다. 그렇게 떳떳하면 특검과 국정조사 빨리 합시다”라고 도발했다.

이어 11일에는 민주당 경선 3차 선거인단의 득표율을 지적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2.37%, 이 지사가 28.3%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뭐라고 감언이설을 쏟아내도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의 판단은 이미 끝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비리 의혹과 구설에 시달리는 후보, 민심이 거부한 후보를 끝까지 안고 갈지는 그들의 선택이지만, 국민의힘과 같은 경선 방식이었다면 이재명은 이미 아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투표율을 문제삼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 보고 있다”면서 “쏟아지는 증거와 정황,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범죄의 몸통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데도, ‘국힘 게이트’로 덮어씌우기를 하고 있으니,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후보의 대처법은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 식 ‘국민세뇌 선동’이자, 정파별로 국민을 두 패로 나눠 싸움을 붙이는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홍준표 의원은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 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며 “아무튼 축하한다”고 조롱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라며 “대선이 범죄자 대선이 되어서는 안된다. 전과 4범이 대통령이 된 일은 유사이래 없었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재명 후보와 제가 붙는 순간 원희룡 선(善)과 이재명 악(惡)의 싸움이 시작된다”며 “‘부패한 후보’ 이재명을 ‘부패 청소부’ 원희룡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금까지 몇몇 후보가 내부 싸움에 몰두할 때 하루도 빠짐없이 이 후보와 싸웠다”면서 “우리 그만 참자. 더는 위선과 내로남불을 봐주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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