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 11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서를 공식 제출한 것과 관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라고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지사의 이의제기서에 대해 “선관위는 사실상 이미 결정했기에 추가로 법률적으로 이걸 다시 다룰 수는 없다. 그러나 정무적으로 최고위에서 다시 한 번 의견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일 이 전 대표는 민주당 경선 결과 합산 과정에서 정세균·김두관 후보에 대한 표가 무효표로 집계된 점을 지적하며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 사퇴 전 두 후보를 뽑은 표를 유효표로 인정하면 이 지사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해, 대선 경선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오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표의 이의제기서를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입장이 번복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 이상 (차이로) 이겼다. 김두관, 정세균 후보 두 분도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라며 번복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러면서 “서울까지 포함해서 전국의 권리당원이 광주, 전남 빼고 다 50% 넘게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면서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 캠프가 이의제기 기각 후 법적 대응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법적으로 가도 전혀 논란이 될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아무래도 지지자들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여진다”고 봤다. 또 “이 후보는 민주당의 산증인이고 문재인 정부 최장수 총리를 보낸 분이고 당 대표를 지낸 분”이라며 “당의 전체를 보고 합리적 결정을 하실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밝혔다.
민주당은 향후 선대위 구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지사가 지사직 사퇴 후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선대위를 구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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