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앞 오피스텔 들어온단 소리에…주민들 “우리 안전은?”
아파트 앞 오피스텔 들어온단 소리에…주민들 “우리 안전은?”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0.18 10:06
  •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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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환경.안전 삼중고 우려…구청 “시행사에 협조요청은 할 것”

[에브리뉴스=기자] 서울 구로구 아파트 단지 앞에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주민들이 교통과 안전, 조망권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오피스텔 입주에 반대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반대 의견을 지속하고 있다.

10월 14일 서울 구로구 아파트단지 옆면에 오피스텔 입주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10월 14일 서울 구로구 아파트단지 옆면에 오피스텔 입주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구일우성아파트는 지난 1998년 서울 구로구에 지어진 829세대 규모 아파트다. 방음벽을 사이에 두고 구로차량기지와 인접해 기차 소음을 겪고 있으며, 비행기가 지나다니며 오는 항공소음으로 시름하는 지역이다.

주민들이 겪는 가장 큰 불편은 1개뿐인 정문과 자동차 진출입로의 불편한 교통상황이다. 구일우성아파트 옆 차도는 서부간선도로로 나갈 수 있는 남부순환로로, 출퇴근시간대 교통난이 극심한 지역이다. 현재까지도 교통사고와 역주행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의 아파트 단지 앞에 복층 18층 2개동의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12층 규모의 주차타워까지 설치할 예정이므로, 사실상 3개동의 고층건물이 들어오는 셈이다.

주민들은 해당 오피스텔이 단지 정문 바로 앞에 세워질 경우 소음이나 분진, 지반침하, 교통 혼잡 등의 문제가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도 교통사고가 빈번한 정문 앞을 대형 트럭 등이 수시로 오갈 텐데, 그 교통량을 감당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한상구 비대위원장은 “요새도 자다가 ‘쾅’ 소리에 일어나서 보면 사고가 나 있다. 그만큼 위험하고 사고가 빈번한 지역”이라며 “신호등도 없어 (아파트로 들어올 때) 끼어들기로 오는 지역이다. 트럭 같은 차들이 들어오면 교통을 어떻게 하겠냐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피스텔이 구로구의 여타 신축 오피스텔에 비해 열악하고 협소한 부지(1,435.3㎡)에 신설되는 것도 문제삼았다. 이성 구로구청장이 주장했던 균형발전과 주민의 행복추구권을 박탈한다는 것이다.

아파트 정문 옆 차도의 상황. 신호등이 없어 차들이 뒤엉켜 있다. 사진제휴=한상구 비대위원장

한 위원장은 구청이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채 오피스텔 건축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의방문도 하고 면담요청도 했는데 싹 무시했다”면서 “구 건축심의위가 환경 등을 반영하라며 조건부 의결했는데, 이걸 전혀 반영하지 않고 건축과장 전결로 재가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장 명의로 구청에 공문을 발송하거나 연대서명부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행사와 지역구, 지역 의원인 윤건영 의원실의 보좌관과 지역 구의원, 인근지역 주민들은 지난 7일 간담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오피스텔 신축허가 재심의와 아파트 정문 입구 쪽 도로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등을 요청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오피스텔 건축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주로 인해 예상되는 주민들의 피해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간담회 이후 성과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구청 관계자는 18일 “구청은 주민의견이 반영되도록 시행사에 협조요청을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요청사항에 대해 강제로 (반영하라)고 할 수는 없고, 판단은 시행사 쪽에서 할 일”이라고 했다. 주민들의 요청사항에 대해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구청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모든 연대서명과 공문이 무시됐다. 구청장은 와서 들어달라 해도 한 번도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인허가를 낸 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떼스는 게 아니라 보편적 상식에 맞는 정당한 주민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집이라는 좁은 공간에서나마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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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2021-10-19 21:40:54
이 근처에서 사고가 얼마나 많이 나는지…위험천만한 곳입니다.
갈등을 중재하지 않고 방관하는 구청에 답답한 마음입니다.
조속한 행정조취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황대헌 2021-10-21 19:21:34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승인한 대표적 탁상행정의 결과입니다. 이곳은 남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경인로 그리고 철길로 둘러싸여 사방이 막혀 있는 섬과 같은 동네입니다. 항공기 소음도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지요. 더구나 구일우성 진입로, 즉 오피스텔 건축 예정 부지 앞 도로에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오는 차량들이 엉켜 평소에도 사고가 잦습니다. 이런 많은 문제점들에 대한 기본적 인프라 개선도 없이 오피스텔을 마구잡이로 끼워 넣는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는 현장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구청장 이하 담당 부서는 이제라도 제대로 현장을 파악하기 바랍니다.

미현 2021-10-20 11:42:12
위 교통사진처럼 매일 번잡하고 교통혼잡이 극심한 곳입니다.
이용자들은 도로가 복잡하니 역주행도 일상다반사고, 사고목격한 적도 여러번이네요.
거주민들의 불편뿐 아니라 서부간선,남부순환 등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도 많은 불편을 초래합니다.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안수경 2021-10-27 15:59:46
진짜 살아본 주민으로 진짜 살기 좋지만.... 딱 한가지 불만이었던 교통...
안그래도 엉망인데 고층오피스텔이라니요...
안그래도 밤이면 주차도 엉망인 곳에 주차할 곳도 없는데...
역주행이 빈번하고 계속된 교통사고에 고민이라는 구로구청 어디갔나요...
유앤아이 쪽도 아침저녁마다 전쟁인데 걱정입니다

겨울 2021-10-19 09:48:19
화재발생 시 소방차가 출동하면 주변 일대가 마비는 불보듯 뻔할 듯 합니다. 설계변경이 불가피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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