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국민의힘 의원 간의 대립이 1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터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화천대유와 엮인 대장동 의혹에 대해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길 가는 강아지에게 (돈을) 던져줄지라도,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같은 분에게는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지사의 이러한 주장은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6년간 재직 후 50억원의 퇴직금을 받고 퇴사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지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대장동 주범 아니냐’는 지적에 “세상엔 단순한 이치가 있다. 부정부패 주범은 돈을 받은 사람”이라며 이처럼 반박했다. 기존의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주장을 강조한 셈이다.

이 지사는 “분명한 것은 국민의힘, 과거 새누리당이 당의 공론으로 공공개발을 못하게 막았고, 민간개발을 강요한 것”이라며 “개발이익을 차지한 민간업자에게 어떤 형태든 금전 이익을 나눈 건 국민의힘 소속 의원, 또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민의힘에 가까운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속수사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서는 국감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인사권자로서, 직원관리를 100%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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