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상북도 포항시장 여론조사 ‘오염된 결과 신뢰할 수 있나?’
차기 경상북도 포항시장 여론조사 ‘오염된 결과 신뢰할 수 있나?’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1.10.20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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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기관 ‘업무상 과실’ 의혹
M신문 ‘여론조사 신뢰 심각히 저해’ 의심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여론조사의 ‘신뢰성’이란 비교 가능한 독립된 측정방법에 의해 결과가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6일 “여론조사 전화가 왔는데, 내가 지지하는 사람의 번호를 누르면 다시 질문이 반복되는데 이거 여론조사 조작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녹음 파일을 에브리뉴스 SNS로 보내왔다. 제보자가 보내온 녹음파일에는 여론조사 전화 통화 내용이 녹음되어 있었으며 포항시장 적합도 질의에서 적합 후보를 선택해도 반복 질문이 이어졌다.

문제의 여론조사는 지난 19일 대구 M신문에서 발표됐다.

여론조사 기관의 업무상 과실

제1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정당들이 6.1 지방선거 경선이 여론조사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매우 중요하다. 사진제휴=뉴스1
제1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정당들이 6.1 지방선거 경선이 여론조사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매우 중요하다. 사진제휴=뉴스1

의혹을 불러일으킨 여론조사는 제보자의 ‘조작 의혹’과 달리 여론조사 기관이 시스템의 시나리오 작성 과정에서의 단순 ‘업무상 과실’이라고 추정되고 있으나, 명확한 진실은 경상북도 선거관리위원회의 진상 조사 결과가 발표 후에 나올 전망이다.

의혹을 받고 있는 포항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의 경우 목표 할당을 500개로 했으며,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경북 선거관리위원회 보도유예 권고에도 여론조사 보도

차기 포항시장 여론조사 적합도 조사는 여러 문제점들을 남겼다.

첫째, 여론조사 의뢰자인 M신문사 기자들이 후보자들에게 여론조사 일시를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부 후보들이 15일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문자를 대량 발송했다. 이로 인해 여론조사의 ‘대표성’을 상실하는 원인을 신문사가 제공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둘째, 위의 여론조사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108조’ 위반 의혹으로 경상북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도유예 권고를 받았음에도 보도를 강행했다. 이로 인해 M언론사는 ‘신뢰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여론조사와 발표에 지역민심이 왜곡되지 않도록 여론조사 설계부터 조사·발표 등의 전 과정에서 혁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통령선거와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되는 여론조사와 관련 ‘여론조사 무용론’과 ‘신뢰도’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커지고 있다. 언론사와 여론조사 기관들이 신뢰를 잃는다면 ‘당내 경선’으로 공천자를 결정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각 정당의 지방선거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대한 불복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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