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정의당 대선주자, ‘대장동 의혹’ 놓고 국감서 격돌
민주당-정의당 대선주자, ‘대장동 의혹’ 놓고 국감서 격돌
  • 강준영 기자
  • 승인 2021.10.20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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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장동 설계한 자 죄인” 이재명 “공익환수 설계한 착한 사람”

[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이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놓고 20일 국정감사장에서 충돌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대장동 의혹을 설계한 자가 죄인”이라고 주장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익환수를 설계한 착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ㅡ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심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이익이 시민단체 추정에 따르면 1조8000억원 수준이라고 한다”면서 “사업계획제안서를 살펴보니 아파트 분양사업을 원칙으로 제안햇는데 왜 택지사업으로 제안했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위탁된 사무여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심 의원이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컨소시엄 등에서 내놓은 자료에는 전망을 아주 밝게 보고 있다”며 “성남시의 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택지사업으로 한정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아파트 분양사업까지 포함한 1조8000억원 기준으로 볼 때 이 사업의 75~90% 이익이 민간으로 넘어갔다고 본다”면서 “이게 바로 국민이 분노하는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한 시민의 말을 인용하며 “돈 받은 자는 범인인데, 설계한 자는 죄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지사는 “도둑질 설계한 사람은 도둑이지만, 공익환수를 설계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며 “부패 설계한 것은 투자자 쪽에 물어보시라”고 했다.

또 이 지사는 ‘주택매매가격 지수 변화’라는 그래프를 보이며 “2015년 미분양이 폭증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신 듯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작은 확정이익이라고 표현하셨는데 5500억원이 작은 확정이익이라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대한민국 지방 행정사에서 민관합동 개발을 통해 1000억 단위를 환수한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역술인 천공스님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을 거론해 윤 전 총장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천공스님처럼 미래를 내다보고 싶다. 부동산 경기가 3년 후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면 좋았을 텐데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면서 “제가 그정도 됐으면 대한민국 돈을 다 벌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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