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앞에 수산물 판매업소? 상인들 ‘결사반대’
노량진수산시장 앞에 수산물 판매업소? 상인들 ‘결사반대’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0.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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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기존 시설을 폐쇄하고 신축 건물로 이전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맞은편 건물을 향해 현수막을 내걸고 수산물 판매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과 노량진드림스퀘어 사이 보도에 노량진수산시장 종사자들이 수산물 관련 업종 입점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사진=안정훈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인근의 노량진드림스퀘어는 지난해말 건축된 주상복합 오피스텔이다. 노량진역에서는 도보 5분 거리이며, 노량진수산시장의 바로 앞에 위치한 곳이다.

최근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은 양측 건물 사이에 “폐수처리장도 없는 주상복합건물에서 수산물 판매가 웬 말이냐”는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걸어놓고 오피스텔 측에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산시장 앞에 수산물 판매업소가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노량진수산시장 측은 드림스퀘어 건물에서 해수 배관 공사 정황이 포착됐으며, 이는 수산물 취급 업종이 오피스텔 상가에 입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주장햇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 김씨는 “수산시장이 버젓이 있는데 바로 앞에서 수산물 업소가 들어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우리에게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량진 학원가, 번화가에서 수산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드림스퀘어를 경유해 수산시장에 갈 수 있다. 그러나 드림스퀘어에 횟집 등 수산물판매업소가 생기면 시장 방문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과 노량진드림스퀘어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드림스퀘어 건설 시행사 쪽이 수산시장과 합의한 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드림스퀘어가 공사가 어려운 곳이었다. 저희 시장쪽 길을 통해야만 공사가 원활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시행사가 그걸 요청했다”면서 “완공되더라도 상가(오피스텔)에 수산시장 상권과 경합되는 업종들은 입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공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협조하고 공사에 편의를 제공했는데 완공된 후, 최근 코로나19다 보니 임대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이라며 “그래서인지 합의 내용과 어긋나게, 해수배관 (설치 등) 경합되는 업종들이 입점하려는 게 보여서 시장 종사자분들이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수 배관 설치공사를 하는 게 수산물 업종이 입점하는 거라고밖에 할 수 없다”면서 “상인들에게는 생존권 문제”라며 상인들의 반발 이유를 설명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은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행사인 보미건설 측은 본지 기자의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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