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설훈 의원이 이재명 대선후보 앞에서 “지금 나와 있는 대통령 후보들을 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직격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국민들이 어떤 대통령을 뽑을 것인가”라고 물으며 ▲진실한 대통령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의 추진력 ▲지혜로운 국정운영의 세 가지를 거론했다.
이어 “맞추기가 쉽지 않다. 완벽한 사람을 찾아내기 쉽지 않기 대문에 이런저런 조건에서 조금 불리하지만, 그나마 제일 나은 사람이 누구일 것인가를 기준으로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저는 지금 나와 있는 대통령 후보들을 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 고만고만한 약점이 있고, 고만고만한 장점이 있는데 우리가 얼마나 잘 후보를 내세워서 국민에 호소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길을 갈 것”이라며 “후보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 원칙에 입각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면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첫째 날이니까 이 원론을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잊어버리기 쉬운 원론이라 말씀드리는 것이니 모두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이낙연 대선캠프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이 후보에 대해 수차례 비판을 가한 바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후보로) 본선에 올라가면 진다는 것이 객관적 사실”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후보가 갖고 있는 여러 흠결들이 있다. 대장동 외에도 전과 부분도 있고 스캔들 부분도 있다. 그건 객관적 사실”이라고 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 당사자들로부터 결정적 제보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설 의원의 발언은 이같은 과거 발언과 함께 이 후보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불러일으켰다. 다만 설 의원은 회의 후 발언 의도를 묻는 기자들에게 “내가 한 이야기에 대한 해석은 따로 해야 한다”며 답을 피하기도 했다.
한편, 설 의원은 다음 선대위 회의에 불참할 예정이다. 설 의원은 중남미포럼 해외 출장으로 열흘 가량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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