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에 ‘5.18 망언 3인방’의 처벌을 조치를 요구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전두환 관련 발언에 대해 “면피용 정치행보라며 분노하는 분들도 많은 줄 알지만 윤 후보가 사과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말로 사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과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그에 걸맞는 행동들이 뒤따라야 한다”며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 후보가 지칭한 ‘5.18 망언 3인방’은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전 의원 등 3인이다. 이들은 지난 2019년 공청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폭동이라고 하거나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당시 자유한국당은 이종명 전 의원을 당에서 제외하고 김진태, 김순례 전 의원에게도 징계를 내렸다. 이 후보는 이들의 경징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는 김진태 전 의원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면서 “이런 분을 요직에 앉혀두고 말로 때우는 사과가 광주시민께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에 기대도 없고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전일 이 후보가 웹툰 제목 ‘오피스 누나 이야기’를 두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한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김진태 전 의원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김 전 의원을 비롯해 몇몇이 광주 비하발언을 하거나 잘못 언급한 이유로 징계 대상이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이 행한 행동이 오해를 살 부분이 있지만 전혀 그런 지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해 당의 공식절차를 통해 소명됐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제 지도부 하에 그런 새로운 발언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징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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