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홍준표 의원이 7일 대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원팀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홍 의원은 8일에도 “비리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 되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저는 우리 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속 경선으로 흥행을 성공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대로 거기까지”라며 대선 동행 불참을 선언했다.
윤 후보는 7일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며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지지를 독려했다.
특히 홍 의원에 대해서는 “홍준표 선배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제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면서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를 하면서 향후 정치일정을 갖고자 한다”면서 “나머지 정치인생은 이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며 선을 그었다.
원팀이 해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는 “나는 당을 분열시킬 힘도 없고 또 그럴 생각도 없다”면서도 “꼭 대선조직에 들어가야만 원팀이 되는 건가”라며 입장을 고수했다.
홍 의원은 8일에도 “비리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 되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그것도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인데 도리가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힘의 선거대책위원회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전망이다. 지난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김 전 위원장을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것에 합의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기간에도 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 예견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또 한 분의 도사가 나오셨다”며 반발했다. 이같은 갈등 탓에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복귀하면 홍 의원과의 ‘원팀’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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